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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57회) 인천시교육감 취임 1주년 인터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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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11.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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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인천교육 미래 준비 … 남은 임기동안 실현"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취임 1주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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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취임 1주년보다는 시교육청 개청 30주년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정답이 없는 교육을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성과에 대해 “학교가 1년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난해 7월 부임해 큰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인천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 감소율 전국 2위를 기록했다”며 “청렴도 조사에서 특별·광역시 분야 1위, 강화교육지원청이 지역교육청 분야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인천에서 성공적으로 치룬데다 인천기계공고가 금탑을 수상하면서 전국 4위에 올랐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특별·광역시 중 2위에 오른데다 인천교육연수원이 종합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각각 6위와 2위를 달성했다”고 했다.
또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이유 중 하나인 특목고 부족을 제2과학고(진산고) 지정으로 해소했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쉽지만 타 시·도에 비해 서울대와 포항공대 등 많은 대학 합격자를 냈다”고 했다.
나 교육감은 “지난 1년이 인천 교육의 미래를 준비한 시간이었다면 남은 임기 3년은 준비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시켜야 하는 시기”라며 “기초학력 책임제와 송영길 시장의 공약인 학교 향상 선도 학교, 단계적인 무상급식, 오는 2013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전국 최초의 다문화 공립 대안 학교 등을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 교육감의 이뤄진 질의·응답 내용.
▲경기도에서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상급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부자급식 논란이 그렇다. 그러나 학교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노출돼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벌어진다.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인천시 재정상 초등학교 1~2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아쉽다. 무상급식을 점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하지만 무상급식 때문에 교육활동이나 교육활동 지원이 제약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급식을 위해 교육재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재정이 뒷받침하는 선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져야 한다. 시도 같은 생각이다. 시하고 협조해 해결하겠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학생 인권조례를 제정했거나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학생 인권은 보호해야 한다. 교사가 학생의 인권까지 침해하면서 교육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교육자의 양심에 맡겨야지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학생이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지도법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머리를 쓰다듬거나 꾸중하거나 무릎을 꿇게 하거나 효과가 다 다를 수 있다. 획일적이면 안된다. 다만, 육체적인 체벌은 금지해야 한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에 따라 상·벌점제가 운영되고 있다. 이 것이 학교 자율이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나 야간 자율학습이 강제적이라고 하지만 교사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해야 한다. “일찍 집에 가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강제로 학교에 남길 수도 없다. 학교·학년별로 차이가 있지만 “공부하라”는 얘기를 ‘강제’라 할 수 없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학원 교습시간 제한 기준 단축 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학원 교습시간 제한 기준을 초등학생은 오후 8시, 중·고교생은 오후 10시까지로 단축하는) 원안이 시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현행 학원 교습시간은 학생 안전과 휴식권을 침해한다고 본다. 개정 조례안에 대한 수정안이 시의회 상임위에 이어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한다.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한다는 것에 동의하며, 되도록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교육청에서 강제적인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과 야간 자율학습을 금지하는 공문을 시행했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과 야간 자율학습 참여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 교육계 외부에서 ‘강제’라고 말이 많다. 공부는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도 강제성을 띠면 효율이 떨어진다. 공부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며, 내부에서 동기가 유발돼야 한다. 강제적인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은 수시로 하겠다. 실제로 강제하는 학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지도해 나가겠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넘쳐나는 정보에 학생이 오염된 것이 원인이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도 교사의 애정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인천시민 모두가 학교와 교육을 살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하는 기술을 더 연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2011년 06월 28일 (화)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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