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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소요산 다녀오며<59회 산악회 나들이>
본문
동두천 消遙山을 다녀오며<高校同期 山岳會>
글 瑞峰 李茂春<무쵸대사>
가을이 영글어간다
가을을 따고 싶다
이미 설악의 대청봉에는 불이 당겨졌지만 소요산엔 아직 느긋하다. 나무에겐 단풍이 생존
방식이지만 인간에겐 매년 찾아오는 자연의 축복이다.
세월가고 사랑도 가고 사랑의 추억하나 달랑 남은 노을진 우리들 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멀
리 소요산을 찾았다.
3년전 이곳에 왔다가 친구들 앞에 故人이된 故 任成宰 君의 마지막 모습이 아픈 추억으로 떠오른다. 마지막 앉았던 그자리에 술잔올리며 경건히 머리 조아리며 명복을 비는
우리들의 모습들이 어쩌면 자연의 섭리에 순종해야할 우리의 처지에 연민의 정이 새삼
느껴진다.
소요산 일주문에 들어서며 가을단풍의 진한 아름다움을 기대했지만 단풍의 멋진 소
식은 아직 접수 되지 못했다.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 경기도의 금강산이 아직 제 빛을
때이른 방문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사랑얘기만 남아
있어 이들의 고귀한 사랑을 확인해 주는것 같다.
칠순을 넘긴 우리들에겐 각자의 취향대로 자기능력껏 오르기도 하고 산책도 하며 자
재암으로 공주봉으로 오르 내렸다.인생이 여행과 닮았다면 그 예상치 못함을 가장
풍성하게 체험 할수있는게 바로 산을 걷는거라고 여겨진다. 눈으로 보고 산 냄새 맡고
五感을 몽땅 동원하는 화려한 체험이니 말이다.
내몸의 유통기한을 생각해본다.
갑자기 우울해진다.
산길에 펼쳐지는 四季의 민감한 변동을 통해 많은걸 스스로 터득해야할 일이다. 산다는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아름다운 강산에 이렇게 좋은 기후속에서 정다운 가족과 허
물없는 친구들과 같이 잠시 찌든 일상에서 탈출 하는길이 멀어도 ,돌아올길이 걱정되어도
함께 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복되고 즐거운지 모른다.
거기에는 금수강산에 묻혀 다소곳이 자연에 안겨보는 즐거움이 있고 꽃의 향기와 단풍의 정열과 벗할수 있는 기쁨이 있고 친구들과 내일을 가꾸는 꿈이 있다. 주변 사람들과 소
통하고 자연 환경과 소통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나이들면서 절실하게 느껴지는 과제이기
도하다.I'm on your side(난 네편이지) Whose side are you on ?(넌 누구편이야?)하는 불신
과 불만보다 긍정과 희망을 얘기하고 소통과 화합의 틀을 만들어 내야하는 것이 가까운
사이에 더욱 절실하다 여겨진다.
걸직한 민물 매운탕이 제맛을 자랑하고 건네는 술잔마다 사연도 많다. 총무의 전달
사항도 듣는듯 마는듯 자기만의 목소리만 들린다. 이게 바로 동창의 모임이다. 그래서
즐겁고 재미있다.
야들아 ! 댜음주 24일은 어디 가는지 모르겠지 ?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돌아오는길 방앗간의 참새처럼 종로 5가 광장시장 또들려본다.사람냄새 풍기는 재래
시장이 활기차 보여 좋았다. 車兄의 극진한 배려에 멋지게 한잔했다. 건강이란 用語의
키워드는 "나"이란 점을 알아야한다. 내가 건강 해야한다 . 나의 건강을 누가 만들어 주
는것이 아니다. 스스로 최선의 노력으로 이룩하는것이다. 나도 이나이에 1週에 세네번
큰산을 오르 내린다. 지리산.설악산을 몇번씩 가도 갈수록 좋으니 말이다.
열심히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에 적극 대응 해야한다. 컴퓨터 키도 두드리고
생각하고 머리를 써야한다. 감정을 느끼고 발산도 하고 당당한 노화를 맞이 하라고
친구들께 드리는 나의 충고다.
우리동창 59회 산악회 九字의 九山山岳會이다. 늙어갈수록 많이 참여하자.
九九 八八은 우리의 마음에 있으니까...
2010. 10.`17.정기 교외산행 소요산 다녀오며..九山山岳會 會長 李茂春1
매주 일요일 행복한 노년을 위해
제발 노년의 슬픔을 술(酒)푸게
해서는 안된다는 나의 충고를
들어주렴<59회 구산산악회 회장 이무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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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님의 댓글
年富力强하신 선배님들...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