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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네모난 프레임 속 펼쳐진 잊혀져 가는'동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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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프레임 속 펼쳐진 잊혀져 가는'동네이야기'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28일부터 사진전
2010년 09월 16일 (목) 20:57:14
해반문화사랑회가 오는 28일~10월5일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서 'The 동네'란 주제의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은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동네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획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소외되고 외면받는 동네를, 추억이 아닌 현재 진행형 모습을 담아낸 사진전이다.
전시에선 인천이 광역화된 대도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동네'라는 공간이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지 살펴본다.
동네를 새로운 세상과 연결하는 연속성으로 볼 수 있는지 4명의 사진작가가 자신의 프레임을 통해 본 '동네'가 갖고 있는 현재의 의미를 찾아본다.
민경찬, 박상흠, 정춘진, 유동현 등 4명의 사진작가들은 동네라는 공간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동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민경찬 작가는 '볕 좋은 날'이란 주제로 약 10여 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따뜻한 볕에 널어 놓은 빨래가 파란 하늘 아래 뽀송뽀송 마르고 있는, 할머니와 아이들은 꽃과 함께 웃고 있는 따뜻한 동네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박상흠 작가의 '그녀 이야기'에서는 소녀, 처녀, 아가씨, 엄마, 여보, 아줌마, 할머니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려 진 그녀들의 이야기를 4장의 연속사진을 통해 테마 이야기로 들려준다.
유동현 작가의 '하늘에서 본 동네 그 동네'는 누구나 남몰래 가슴에 품어온 동네를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로 담아냈다.
그는 높은 곳에서 보이는 동네를 찍어 나름의 객관화 작업으로 인천을 짝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춘진 작가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송림동에 살면서 시간의 레이어 속에 펼쳐진 사람, 길, 선물, 상징을 사진으로 구체화 시켜 '동네마실' 다니듯 사진을 담아 '나'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해반문화사랑회 관계자는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대별되는 도시의 비균형적인 발전 그래서 상대적으로 낡고 비좁아진 원도심은 늘 그 자리 그 모습을 간직한 채 '시간이 멈춘 동네'로 머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네라는 공간에서 누구나 소통하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담긴 그 동네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32-761-0555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원문보기 http://news.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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