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박상흠(83회)/'골목길 희망'을 카메라에 담다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신문(10. 9.28)
'골목길 희망'을 카메라에 담다
해반문화사랑회가 인천의 골목길은 정체된 과거가 아닌 우리들의 현재 모습임을 증명하는 ‘더 동네 사진’전을 연다.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서 민경찬, 박상흠, 유동현, 정춘진씨의 작품 50여점을 건다.
![]() |
인천 구도심의 모습에 반해 사진을 찍기 시작한 서울사람 민경찬씨가 그 예다.
그는 따뜻한 볕에 널어놓은 빨래가 마르고 할머니와 아이들이 꽃과 함께 웃는 모습을 통해 ‘볕은 기쁨이며 사람들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3년 째 골목길 사람들과 서로 교감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박상흠씨는 그곳에 사는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구도심의 현재를 조명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한 여인들은 이곳에서 태어났거나 시집와 평생을 보냈다. 그들의 꿈은 골목길 동네에서 여생을 마감하는 것. 사진을 통해 구도심이 안고 왔고 또 가게 될 모습을 드러낸다.
유동현씨는 높은 곳에서 동네 모습을 찍었다.
‘도시 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밀리게 될 인천의 곳곳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길 바라는 그는 인천 현재의 모습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도시재생구역 중 하나인 송림동에 살고 있는 정충진씨는 사진을 통해 골목길에 존재성을 부여한다.
골목길이 1~2년이 아닌 오랜 세월에 걸쳐 생성된 곳인 만큼 순식간에 쓸려 나가기 전 그 자체로서 바라보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사진을 통해 송림동이 과거가 아닌 현존하는 장소라는 것을 부각시키려 한다.
네 명의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인천 골목길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동네를 개발대상으로 보기보다 보존 대상으로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 같다”고 했고 박씨는 “동네별로 각각의 색깔을 갖고 있는 구 도심지역이야 말로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해반문화사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네가 누구나 소통하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담긴 공간임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0년 09월 28일 (화)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