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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57회) 인천시교육감 추대/ 민선 첫 시·도교육감협의회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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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0. 7.21)
민선 첫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추대
[경인일보=목동훈기자]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민선 교육감 시대 첫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나 교육감은 20일 충북 단양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0년도 제5회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협의회장이 됐다. 임기는 2년이다./인터뷰 3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992년 전국 교육청의 공동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임의기구로 출발했다. 2007년 '교육감협의체'로 법정기구가 됐다.
보수 성향의 나 협의회장은 3선 교육감이자 협의회에서 최연장자다.
나 협의회장은 "보수, 진보를 떠나 16개 시·도 교육감과 긴밀히 협의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 이념이나 정치적 논리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교육감들이 인재 양성을 위해 합심하고, 최선을 찾기 위해 협의하고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보수와 진보 가운데 어떤 성향의 교육감이 협의회장을 맡느냐에 관심이 높았다.
데스크승인 2010.07.21
지면보기 목동훈 |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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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다양한 의견수용… 시교육청 바뀔 것"
[경인일보=목동훈기자]"이제는 행정 스타일이 달라질 것입니다.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은 우리 식구(교육계)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바깥의 얘기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들었지만 의례적인 얘기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쉬면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며 "(선거운동 기간) 느낀 점들이 큰 정책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세부적으로 고칠 것은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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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인권으로 인해 교육이 위축되면 안된다"라며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그는 "그동안 시교육청이 주관적으로 생각해 추진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에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나 교육감은 교육계의 이슈인 '학생인권조례'와 '교육비리'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나 교육감은 "학생의 인권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인권으로 인해 교육이 위축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학생에 따라 지도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며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체벌을 심하게 하는 것은 안 된다"며 "체벌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거나 체벌에 감정이 개입되면 안 된다"고 했다.
교육비리와 관련해선, "교육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면서도 "모든 교장과 교사가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육비리를 척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언론 보도로 인해 교사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교육비리를 막기 위해 모든 교육활동·교육행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공개할 것이다"며 "비리가 발생하면 강경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했다.
나 교육감은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원평가제는 교원 전문성을 신장시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찬성한다"고 했다. 이어 "처음으로 전면 시행하다보니 방법과 절차에 대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제도가 잘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전교조 교사 9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 교육감은 "전교조 교사 징계건은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징계위원들의 판단에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잘잘못을 떠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선생님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고 했다.
지난 '6·2 지방선거'의 교육 관련 이슈는 무상급식과 학력 향상이었다.
나 교육감은 "급식때문에 학생들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나는 무상급식이지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니다"며 "친환경 농산물이 부족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욕심 같아서는 전면 시행하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인천시와 협의하고 예산 상황을 보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려면 연간 2천200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나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 때 학력 향상 방안으로 '학력관리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학력관리시스템은 기본 학습 원리를 조금 더 구체화시킨 제도다"면서 "학생이 목표를 설정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관리해 나가는 것이다"고 했다. 또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인천교육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시교육청을 도화구역(인천대 남구 도화동 캠퍼스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 교육감은 "청사 이전은 간단히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며 "재산상의 문제도 있고, 도화구역은 시의회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했다. 또 "시와 시교육청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잘 정리될 것으로 본다. 다듬어질 것이다"고 했다.
데스크승인 2010.07.21
지면보기 목동훈 |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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