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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원(62회) 무영건축 회장… 인재육성·도전정신 '무영의 힘'(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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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0. 7. 1)
설립 25주년 '무영건축' 글로벌그룹 눈부신 성장
사람·환경중심 설계 세계를 디자인하다
[경인일보=박준철기자]'친환경 건축설계로 세계시장에 우뚝 선다(Global Design Leader)'.
무영건축(회장·안길원)이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5년 10명으로 출발한 무영건축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800여명의 거대 전문가 집단으로 발돋움했으며, 연매출 1천억 원에 국내 3대 종합건축 설계회사로 비상했다. 또한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 4개 해외지사 이외에 계열사로 감리회사인 무영아멕스, 도시계획 및 조경 전문회사인 무영이엔씨, 그래픽·편집디자인 회사인 MAC & T 등을 거느린 글로벌 그룹이다.
무영건축은 국내에서 다진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세계시장에 눈을 돌렸다. 건축설계 시장에도 국경이 없어질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유수 설계사무소, 연구기관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차근차근 다양한 노하우를 쌓는 등 국제적 감각을 키워갔다.
무영건축은 2001년 국내 설계사무소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천태그룹과 손잡고 칭다오시에 현지 합작회사를 세워 청도 양광 해안 주거단지의 밑그림을 그렸으며 이어 칭다오 골프장, 칭다오 복향곡 상업시설, 칭다오 신라방 주거단지, 상하이 푸둥 비즈니스 빌딩 등을 설계했다.
무영은 국제공모전을 계기로 다낭신도시와 하노이신도시, 베트남 국회의사당, 베트남 외무부 등 베트남에서 건축설계시장을 넓혀갔다.
2008년엔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주한 '리야드 사우스 이스트 프로젝트' 설계권을 도시설계 전문그룹인 알트플러스이앤씨와 함께 수주했다. 1천940만㎡ 규모로 판교신도시 2배와 맞먹는 대규모 공사로 공사비만 15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도시 설계와 인프라, 마스터플랜 등 용역금액만도 5억6천420만달러로 국내외 건축설계 시장을 통틀어 최대 금액이다.
무영건축은 이어 중동 오만의 도프라 주청사 국제현상공모전에도 당선돼 중동 진출의 기반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 베트남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몽골,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에도 진출하는 등 전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오로지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 설계업체들과 맞서 이뤄낸 성과이다.
무영건축은 건축설계의 지향점을 단순한 설계가 아닌 '생활환경 개선과 친환경'에 두고 있다. 인간과 자연, 건축물의 조화를 추구하는 휴머니즘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안길원 회장의 건축 철학에서 엿볼 수 있다.
안 회장은 "건축 본래의 목적은 인간의 생활을 쾌적하게 하는 것인 만큼 건축은 시작도 인간의 삶이며, 나아가야 할 방향도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고 말한다. 기능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도시의 지역성과 장소성을 고려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을 설계의 목표로 삼고 '무영의 혼'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무영건축은 국내 건축설계의 수준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설계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6년 'MY CAD'란 신기술을 개발해 CAD도면 작업률을 최단기간내 100% 달성한데 이어 2008년부터는 'Man Hour' 관리기법을 도입했고 올해는 'BIM' 설계를 진행하는 등 선진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각종 상도 휩쓸었다.
2002년에는 한국마사회 관람대 및 부대시설 감리로 농림부장관상을 받았고, 의왕의 시몬느 사옥 설계로 한국건축문화 대상 대통령상, 2006년 제2회 대한민국 토목 건축대상 건축인 부문 우수상, 2007년 Best Space Design Award, 2008년 대한민국 건설기술상과 글로벌 경영인 대상, 2009년 녹색건설산업 대상, 올해엔 과학기술진흥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명실공히 국내 건축 설계회사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무영건축의 수많은 설계 가운데 국내에서 수준 높은 전문적 기술을 확인받은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송도국제도시의 '151층 인천타워'와 상암동 DMC지구에 들어설 130층의 '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빌딩'의 설계 수주가 바로 그것이다. 국내 초고층 설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무영건축은 글로벌 기업답게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안 회장은 고향이 최근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백령도인데다 인천고와 인하대 출신으로 인천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무영포럼'을 만들어 설계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직원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한편 인재 양성을 위해 매출액의 1%를 떼어 대학 장학금과 건축문화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인천에 대한 애향심 고취를 위해 사비를 털어 '아이 러브 인천' 등 인천 노래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사했는가 하면, 지난 99년부터는 모교인 인하대학교에 학교발전기금 등 6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으며 인천고등학교에도 2004년부터 장학금과 야구후원회비 등으로 연간 1억5천만∼2억원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또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체육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선뜻 내놓고 인천지역 장학재단 설립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백령도 학생들을 위해서 책과 피아노, 복사기, 책상 등을 기부한 것은 물론 각종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백령중(102명)·고교(141명)를 졸업하고 인하대에 입학할 경우 인원에 관계없이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협약서를 써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한편 무영건축은 7월 1일 오후 6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최영집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이본수 인하대총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등 80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무영그룹 창사 25주년 기념 및 비전선포식'을 갖는다.
※ 인터뷰 / 안길원 무영건축 회장… 인재육성·도전정신 '무영의 힘'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건축입니다."
창립 25주년을 맞는 소감에 대해 안 회장은 "직원 10명으로 시작한 무영건축이 벌써 4반세기를 맞았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올해를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긋는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무영건축이 남보다 한 발짝 앞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유망한 인재를 키우려는 열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건축설계사무소가 약 1만개에 달합니다. 시장이 포화될 것에 대비해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고 그 덕에 타 회사보다 다양한 경험과 열정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남보다 한 발 앞서 준비하고 도전하는 '무영정신'이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입사원부터 디자인 워크숍, 해외연수 탐방 등 철저하고 체계화된 학습과정을 거쳐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 회장은 나눔 경영을 통해 무영건축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무영건축을 일궜습니다. 피와 땀이 서린 무영건축을 자식에게 대물림하지 않고 무영을 사랑하고 무영의 앞날을 책임질 유능한 직원들에게 맡길 것입니다."
안 회장은 아름다운 은퇴도 설계했다. "향후 무영을 떠나더라도 영원한 무영인이 될 것입니다. 30억원 정도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무영가족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평소 업무 때문에 하지 못했던 사진촬영과 글쓰기를 하며 세월을 낚겠습니다." 안 회장은 "무영건축의 도전정신과 세계화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며 밝은 웃음을 띠었다.
※ 무영건축연혁
▶ 1980 동인건축그룹
▶ 1985 (주)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 1989 건축시공감리전문회사 등록
▶ 1990 무영건축 역삼동사옥 입주
▶ 1993 정보통신사업본부 발족
▶ 1994 건축감리전문회사 등록
▶ 1995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소방공사감리업 등록
▶ 1996 종합감리전문회사 등록, MY CAD 프로그램 등록, 병역특례업체 선정, 군납안전진단적격업체 등록
▶ 1997 전력시설물종합감리업 등록, MY CAD 신기술 지정
▶ 1998 ISO9001 인증획득
▶ 2000 무영컨설턴트 설립
▶ 2001 TMI/중국합자회사 설립
▶ 2002 NAI Korea 설립
▶ 2005 (주)무영AMECS건축사무소 설립
▶ 2006 (주)무영이앤씨 설립
▶ 2007 베트남 하노이 지사 설립
▶ 2008 베트남 다낭 지사 설립
▶ 2008 무영 U.S.A Inc. 설립
▶ 2010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사, 이라크 지사, 아부다비 지사 설립추진 중
데스크승인 2010.07.01
지면보기 박준철 | terryu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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