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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57회) 교육감 당선자 걸어온 길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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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10. 6. 4)
인천교육 한평생 '최다 교육수장'되다
나근형 교육감 당선자 걸어온 길
인천교육감 선거운동 기간, 나근형 인천교육감 당선자의 거리유세 차량을 본 어떤 시민이 말했다.
"아니 저 양반 인천교육감 아니여?" 그 시민에게 나근형 당선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인천교육감'이었다.
지난 8년 동안 지내온 인천교육감이 어느새 그의 '또다른 이름'이 되버린 셈이다. 그리고 인천시민들은 또한번 그의 손을 들어줬다.
교육감 3선 재임으로 다시 설계하는 앞으로의 4년, 나 당선자는 기존 선거와 달리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된 '첫 직선제 인천교육감'이라는 사명감으로 출발하려 한다.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4년을 내다본다.
▲ 배고픈 유년시절, 잊을 수 없는 동무들
광복과 더불어 나 당선자가 강화 불은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한글 첫 걸음’을 교재로 함께 공부했다. 일제시대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던 ‘아픔의 시대’였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아들 생각에 정성껏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벙어리 장갑을 손등이 거북이 등처럼 터져 피가 흐르고 있던 친구에게 벗어줬던 기억을 생각하면 나 당선자는 어머니께 미안하다.
집에서 10㎞가 떨어져 있던 강화중학교 시절에는 매일같이 양말에 구멍이 나고 발에 물집이 생겼던 기억이 그에게는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이재현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나 당선자에게 항상 책을 먼저 보라고 양보해줬었단다. 몇십년이 지나도 그에게 친구는 고마운 이로 기억되고 있다.
인천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혼자 숭의동에서 자취를 했다. 집에서 보낸 쌀이 떨어졌을때는 배를 곪아야 했다. 당시 너무 배가 고파 가게에서 고구마를 사다 먹고 심하게 체했던 기억으로 그는 지금도 고구마를 먹지 않는다. 가정교사로 생활을 하면서 나 당선자는 경인간 기차로 통학을 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4학년 시절, 학사고사를 치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학사고사에 실패하면 학사증도, 교사자격증도 못받게 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다. 가정교사로 가르쳤던 학생은 중학교 입학고사를, 가정교사인 그는 학사고사 준비로 밤새워 공부를 했던 회상을 하며 나 당선자는 고민도 생각도 참 많았던 때라고 이야기했다.
첫 발령을 받은 시골 여학교에서의 생활을 시작으로 교직생활 동안 그가 가르쳤던 수많은 학생들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 대한 기억은 세월에도 빛 바래지 않았다. 나 당선자는 김포여중고와 동인천고, 제물포고, 하성종고, 인일여고 교사를 지내고 제물포고 교감, 부원중학교 교장, 인일여고 교장을 지냈다.
이후 인천시 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을 거쳐 지난 8년간 인천교육감을 지냈다.
3선 인천교육감에 도전하면서 나 당선자는 평생을 인천교육 현장에서 몸바친 만큼 앞으로 남은 인생도 교육에 바치겠다는 신념을 밝혔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의 각오에 손을 들어줬다.
12년간 인천교육감을 지내게 된 나 당선자는 이제 신념을 믿음으로 실현시켜할 위치에 놓였다.
▲나근형 당선자가 시민에게 드리는 약속
나 당선자는 학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 효 중심의 교육을 추진해 사랑과 믿음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성을 강화해 주되 반대로 책무성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균형적인 교육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육복지 지원센터를 만들어 학생 복지에 대한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학력관리 시스템으로 학력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은 그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학력 향상 밑그림이다.
나 당선자는 학업성취목표 관리제를 도입해 학년별로 완성할 수 있는 기본 학력을 책임지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나 당선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어민을 활용한 국제화 캠프를 확대시행하고 원어민 교사를 대신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면서 외국학교 및 기관과의 활발한 교환학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를 확대하고 학교장 공모제를 확대해 학교별로 특색있는 학교문화 창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정책 평가 및 예방감시 기능을 높이기 위해 기능직 공무원의 승진제도를 개선하고 영양사와 조리종사원 등 각종 비정규직의 호봉제 운영 및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을 발표했다.
나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시민들에게 자신은 인천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해결해야할 과제와 대안으로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었다. 이제 그 각오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 인천교육감 선거를 치르면서 나근형 당선자가 남긴 말
⇒ 평생을 교육에 몸바쳤다. 남은 인생도 교육과 함께 할 것이다. 교육에 마지막까지 신념을 바치겠다. 반드시 인천교육을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 인천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도 교육현장에서 져야하지 않나. 교육자 동료들이 교육감 선거판에서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허무하고 아프다. 교육가의 신념과 자질을 져버려서는 안된다.
-선거운동 기간 중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 수능성적 상위만 따졌을때 인천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하지 않나. 입시생이 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그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정책 도입과 시행을 할 것이다. 인천 교육 희망 있다.
-인천교육감 초청 정책토론회 중 인천학력 지적에 대해
⇒ 낯선 선거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고 시민들의 선택만 남았다.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한번더 시민들이 나를 믿어준다면 잘 아는만큼 잘 하는 교육감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마지막 선거운동을 끝낸 감회 가운데
2010년 06월 04일 (금)
홍신영기자 cubsh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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